[국제시장] 천만 관객돌파!! 우리나라를 잘 표현한 영화를 보고오다. [관람후기/평점리뷰/결말]
안녕하세요. 제이캐슬 입니다.
개봉 전 부터 너무나 좋은 배우들과 우리나라를 다시한번 되돌아 볼 수 있게 해주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우쳐 줄 영화 일 것 같아 보는 날만 기다려 왔었는데,
꼭 부모님을 모시고, 봐야 겠다라는 마음에 기다리고 기다려~
시간을 맞추고, 드디어 부모님과 함께 관람을 하게 되었다.
| 영화 국제시장 출연배우 및 감독
국제시장은 주연/조연 모두 연기잘하는 배우들이 나온다.
황정민의 엄마 역할로 나온 장영남과,
고모 역할로 나온 라미란은 실제 황정민보다 동생들이여서
소화하기가 힘들었다고 ^^
JK필름 하면 떠오르는 윤제균 감독.
윤제균 감독은 가족 영화, 특히 감동적인 메세지를 전하는 것에 대한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댄싱퀸>, <해운대>. <1번가의 기적> 모두 그의 작품이다.
이 외에 <두사부일체>, <색즉시공>, <시크릿> 등도 유명하다.
제작사 (주)JK필름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CJ가 투자를 하고, 마케팅을 하면 대박이 난다라는 영화계 공식?
설탕 팔던 제일제당이 문화산업까지 독보적이 될 줄은 과거에는 몰랐는데 대단하다.
| 영화 국제시장 들여다 보기
'가장 평범한 아버지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우리 시대 아버지 ‘덕수’(황정민 분),
그는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평생 단 한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이 없다.
‘괜찮다’ 웃어 보이고 ‘다행이다’ 눈물 훔치며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 우리나라의 아픈 기억 6.25 한국전쟁의 처참함과 흥남철수
국제시장은 아버지로부터 아들 그리고, 아들이 자식을 낳아 생활하기 까지..
무려 3대에 걸친 에피소드를 담아내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국 전쟁의 역사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국제시장의 첫 씬을 여는 흥남 철수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전쟁이 가져다 준 참혹함.. 그 참혹함 속에 살아남아야 하는 아버지가 가족을 살리기 위한 몸부림과 의지..
첫 장면부터 흐르는 눈물을 훔쳐내기에 바빴다.
- 가난했던 우리들의 시절
6.25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은 북한보다도 참혹할 만큼 가난했다고, 전문가들은 증언한다.
나는 그 당시의 시절을 보내지 않았지만, 정말 나락으로 떨어져서 오를 수도 없을 정도가
바로 이런 순간 이런 시절 아닐까?
- 가장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아들
나락으로 떨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던 그 순간
가족을 위해 그리고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에 합격한 동생의 학비를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라는
덕수는 독일의 탄광에 몸을 내던진다.
낯선 일인데다가 언어조차 통하지 않는 그 곳에서 일을 했어야만 하는 그 모습들이
단순히 영화가 아니라 실제 우리의 현실과도 같았다.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얼마전에 무한도전 극한알바에서도 나왔던 광부님들의 이야기가 떠올랐는데,
국제시장에서 잘 풀어내었다.
- 귀여운 녀석 천의 얼굴 달수형님
조연과 주연을 나누는 시대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라고 생각한다.
등장하는 모두가 주인공이라 생각되는데, 달수형님 이번에 제임스딘으로 변한 20~30대 모습부터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매력발산이 슬프고, 무겁게만 느껴질 수 있던 부분들에 많은 웃음을 안겨주었다.
오달수를 귀여운 녀석이라고 한 이유는 영화를 보면 안다. (독일 여자 ㅋㅋ)
- 윤제균 스타일의 따뜻함과 코믹을 동시에 만든 작품
윤제균 감독의 영화들을 보면 따뜻함과 예쁜 영상미 속에 생각지도 못한 웃음 연출이 숨겨져 있다.
우리것을 좋아해서 잘 만들어낸 것에 대해 칭찬을 하면 병신들이 국뽕이라고, 손가락질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이자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살 것 아닌가?
나는 윤제균 감독의 따뜻한 연출이 좋다. 잊고 살았던 사람 냄새를 다시 상기시켜 준다고 해야하나?
멀리 타국에서 서로가 갈망하던 한국의 그리움에 한단계 한단계 다가가는 덕수와 영자.
.
"나 잡아봐라~~~" 하는 70년대식 답이 정해져 있는 촌스러움도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냈다.
국제시장을 본 분들이라면 이 장면에서 정말 많이 웃었을 것이다.
나는 작년 8월에 독일 하이델베르그로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국제시장의 아름다운 독일 촬영신들을 보니,
다시 또 아기자기 했던 독일, 한국사람에 많은 환대를 해주던 독일 여행이 가고 싶어졌다.
(독일에 가서 한국인이라고 하면 대부분 '꼬레아'를 외치며 좋아해준다.
그 이유는 차붐 차범근과 손흥민 때문 ^^ 간혹 횬다이를 외치는 분들도 있다.)
- 너무나 아름다웠던 김윤진
김윤진이라는 배우는 내가 영화 쪽에 심취하기 시작한 <쉬리>에서 부터 좋아하기 시작했다.
딱히 절세 미인형 얼굴은 아니지만, 청초함과 섹시함, 그리고 때로는 지적임까지 갖고 있는 마스크 여서
정말 좋아하는 배우인데, 배우 황정민 역시 배고픈 시절 동경의 대상 여배우라고 했다.
영화 국제시장을 촬영하면서 황정민은 자신이 정말 예전같지 않게 유명해졌다라는 것을
바로 이 순간 김윤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연기를 할 수 있음에 와닿았다고 했다.
자신이 동경하던 사람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는 기분 나도 느껴보고 싶다. ^^
윤진누님이 국제시장에서 가장 아름답게 느껴졌던 장면은
탄광에서 들것에 실려 나오는 황정민의 손을 꼭 잡고 함께 울며 내려다 보는 모습이
정말 천사같고 아름다웠다.
- 꿈과 가족 어느것을 택해야 할까?
힘들게 힘들게 자신의 여유보다는 우리 가족만을 위해 달려왔어야 하는 덕수는 생각없는 알콜중독자
고모부의 일로 인해서, 꽃분이네를 인수하기로 마음 먹는다.
꽃분이네를 놓치지 못한 이유는 바로 아버지와의 약속이자, 아버지 없이 우리의 가족이 일어설 수 있도록
보금자리를 마련해준 고모를 위해서 아닐까?
의미있던 꽃분이네를 인수했어야 하는 나 자신. 꿈과의 갈등에서 얼마나 서글펐을까?
어릴 때 부터 덕수의 꿈은 선장이 되는 것이었고, 그토록 갈망하던 해양대에 입학을 앞두고
꿈을 포기했어야 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이자 현실의 모습 덕수..
- 잊혀져서는 안될 남/북 문제, 그리고 이산가족의 아픔
국제시장을 보러가면 꼭 휴지나 손수건을 들고 가라고 한다.
나는 울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국민학교 4~5학년 시절 TV에서 실제로 국제시장 영화처럼
이산가족을 찾는 특집 프로그램이 많이 편성됐었다.
어릴 때 그 장면들을 봤을 때는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나도 결혼할 시기가 되고,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다보니, 영화를 보면서 정말 콧물도 쭉쭉 나올만큼 눈물이 흘러 내렸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인 한국이자 남한과 북한.
너무나도 오랜시간 지나와서 서로 다른 사상체계와 경제 문제로 이제는 통일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인지하고 잊어서는 안 될 일 아닐까?
- 아버지, 내 약속 잘 지켰지예..
세월이 지나 손자, 손녀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거실을 뒤로 하고, 많이 노쇄해진 모습으로
덕수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살아온 자신을 돌이켜 본다.
내가 아직 겪지 않은 미래의 모습이지만... 이 장면에서 또한 눈물이 많이 흘렀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은 것을 떠나, 배우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진심이 담겨있었다.
나 자신.. 그리고 이 글을 혹시나 보고 있는 당신은 먼 훗날 70대 80대가 되었을 때
나 자신과의 약속, 그리고 소중한 사람과의 약속과 추억들을 모두 아름답게 간직할 수 있을까?
- 깨알같던 실제 있었던 일들의 연출을 끼워넣다.
국제시장의 중간 중간 재미있는 요소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 모든 것들이 실제 존재했고, 존재하는 인물들을 그 시대 그 시간대에
비슷하게 끼워넣어서 영화를 탄생시켰다는 것. 정말 아이디어가 참신했다.
1. 故 정주영 - 현대회장
- 어린 덕수가 구두를 닦으며,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할 때, 선장이 되는게 꿈이라 하자, 한 남자가 자신은 배를 만들고 파는게 꿈이라고 한다.
영화에서 덕수가 고기를 사러 정육점에 갔던 날 신문에 실제 기사가 등장한다.
2. 故 앙드레 김 - 디자이너 김봉남
- 앙드레 김 선생님. 엘레강스와 뷰리풀을 연발하며 새하얀 옷만 고집하시던 그 분이 영화에 젊은 모습으로 나오신다. 꽃분이네에 옷감을 물어보러 등장한다.
3. 나훈아냐 남진이냐?
- 영화에서 덕수와 영자가 나훈아냐? 남진이냐?
현재 우리의 10대들이 엑소가 짱이야~ 누가 짱이야 이러는 것처럼 실제로 우리 부모님이 나훈아와 남진으로 유치하게 많이 아웅다웅 하셨었는데
영화에서도 고스란히 등장한다.
재미있는 건 나훈아는 나오지는 않지만 재미있는 설정에 연출을 끼워넣었다. 자신의 동생 (김슬기)과 결혼하는 매제는 나훈아처럼 분장을 했었다.
그리고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군인은 해병대 출신의 가수 남진.
영화에서는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생각지 못하게 등장해서 생각보다 맛깔나는 사투리 연기로 월남전에 등장하는데, 실제로 가수 남진님은 전쟁에 참전했었던
이력이 있다.
- 천만 관객 돌파는 예견 됐던 일 축하하고, 리뷰를 마치며..
▲ 이 와중에 윤진 누님 예쁘시네. 예쁨보다 아름다움.
평론가 같지도 않은 새끼가 조금 떴다고, 밥먹고 살기 조금 나아졌다고 함부로 이야기 하는 거에서
내가 오히려 너를 보며 토가 나올 것 같았다. 평론가는 영화의 기법이나 연출에 관한 기술적인 면에 더 분석하고
객관적인 평을 내려야 평론가 아닌가? 까내리기만 하면 나도 평론가 하겠네. 그건 비판가지.
자기 자신은 부모님,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조상님들이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인가?
부모님들은 기본적으로 자식을 위해 희생하려는 마음을 누구나 갖고 계시다.
그래서 국제시장이 더욱 더 흥행할 수 밖에 없고, 더 흥행할 수 밖에 없다.
돈으로 떡칠한 헐리우드 히어로물이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거대한 자본금을 바탕으로 한 시각효과들이
아직은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헐리웃 히어로물 제작사들이 우리나라를 갈 수록 많이 신경쓰고 있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강점은 의미있는 영화, 영화를 보고나서 무언가 생각하게 되는
감동이 있는 영화가 많은데, 국제시장은 딱 그러하다.
영화를 좋아해서 평소에 극장을 혼자서라도 자주 가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10대~20대 커플들이 극장 좌석을
점유하고 있는 것을 잘 알 것이다. 국제시장이 천만 관객이 빠르게 돌파할 수 있었던 부분도 바로 이 점이다.
부모님 세대와 함께 볼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영화의 러닝타임 2시간 3시간 안에 2~3세대가 걸친 이야기와 역사까지 담아내기 힘들었을 텐데
국제시장은 시나리오 자체부터가 매끄럽고 잘 뽑아냈다.
실제로 있었고, 존재했었던 일들을 그대로 보여준 영화인데, 왜 정치적인 색깔까지 띄어가며 싸우는 지 모르겠다.
보지도 않고, 시부렁 거리는 인간들아. 하루라도 꼭 부모님과의 시간을 만들어서 손 잡고 가서 보길 바란다.
.
국제시장의 제작비는 180억원이며, 주요 촬영지는 부산이 메인이며, 독일과 베트남이다. 손익분기점은 우리나라 영화 역사상 고액수라서 600만이 넘어야 했는데, 이미 빠르게 천만명을 돌파했기 때문에 향후 스코어가 기대된다.
영화가 끝난 후, 감동과 여운이 떠나질 않아 오랜시간 앉아 있었지만 엔딩 크레딧 자막 이후
쿠키영상이나 보너스 영상은 나오지 않았다.
(마블 영화 이후로 매일 이거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포스팅할 때 써줘야하네)
기억나는 많은 명대사가 있었지만, 마지막이 가장 와닿았다.
영자 - "왜 나랑 결혼했어요"
덕수 - "예쁘니까"
영자 - "거짓말 같지만 듣기는 좋네"
덕수 - "니는 왜 내랑 결혼했는데??"
영자 - "사랑하니까 웃음 ^^"
오랜 시간이 지나 나도 노년이 되었을 때, "사랑하니까" 라고 전해 줄
좋은 여자친구이자 미래의 와이프가 생겼으면 좋겠다.
이상으로 제이캐슬 이었습니다.
'Hobby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윅] 미국판 아저씨? 글쎄.. 키아누 리브스의 복귀작 [관람후기/리뷰/결말] (0) | 2015.01.26 |
---|---|
[엑소더스] 이집트 성경 출애굽기 10대 재앙과 하느님, 모세의 기적을 표현한 영화 [관람후기/평점/리뷰결말] (0) | 2014.12.08 |
[퓨리] 그래픽을 배제한 리얼리티는 좋았으나 스토리 빈약, 어설픈 명량? 엠마만 떠오른 영화 [관람리뷰/평점/결말] (0) | 2014.11.25 |
댓글